나는 아직 조리원 생활을 하는 중이다. 조리원에 들어온 지 10일 정도 되는 것 같다. 유축한 지는 일주일 가량 지났는데 어느 때 유축해도 15분 정도 유축했을 때 양쪽해서 약 80ml의 모유가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80ml를 뽑아내도 가슴이 시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축기는 겉에 있는 모유를 집중적으로 뽑아낸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가슴 안쪽을 잘 만져보면 몽글몽글하면서 딱딱한 울혈이 만져진다. 사실 이 안에도 모유가 많이 축척되어 있다고 한다. 다 뽑아져 나오지 않아서 모를 뿐..
결국 울혈을 잘 풀어주어야 나중에 고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울혈이 있는 부분에 생각보다 큰 힘을 주어 가슴을 꾹 누르니 안에 고여있는 모유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사지 선생님의 말처럼 나는 모유량이 많은 엄마일까? 모유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크게 하지 않았음에도 한눈에 나오는 모유의 양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정확히는, 시원하게 나와주어야 하는 모유가 그동안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모양이다.

유축을 할 때 딱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눌러가며 풀어주면서 유축을 해보니 80ml에서 100ml를 가뿐히 넘기게 되었다. 누군가는 모유 늘리기에 좋은 차를 마신다거나, 유축텀을 짧게 조정하는데 갑자기 모유량이 늘어버리니 오히려 나에게는 고민거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모유가 많은 만큼 수시로 가슴이 딱딱해지고 무거워지는 그 느낌이 영 불편하기 때문이다.

유축 텀을 3-4시간에서 5-6시간으로 늘리고 유축했음에도 왜 유축되는 양은 더 늘어나는 것일까? 그동안 속에 있는 모유를 제대로 뽑아내지 못했구나! 싶다.

사진에는 다 없지만 140ml도 어렵지 않게 나온다. 하루 만에 모유량이 80ml에서 140ml로 늘어나서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모유가 잘 나오니 기분 좋기도 하다. 그런데, 조리원 선생님은 나의 상태를 보더니 모유량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존의 유축텀을 늘리되(하루 4번만 유축하기로 함), 뭉친 부분은 풀어주지 않으면 계속 딱딱한 상태로 있으니 손의 압을 이용해서 남은 모유를 꼭 짜내어주기로 하였다. 한편으로는 모유가 잘 나오는 것이 안 나오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뭐든지 적당한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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